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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공개수사로 전국적인 관심을 집중시켰던 '실종 여아' 고준희(5) 양이 결국 군산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진=JTBC뉴스 캡처

사진=YTN뉴스 캡처



고준희 양의 친 아버지 고 모 씨는 "숨진 준희 양을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라고 자백했다. 고준희 양의 가족이 지난 8일 경찰에 거짓 실종 신고를 한지 22여 일 만이다. 경찰은 친아버지 고 모 씨와 동거녀를 시신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전날 고씨로부터 "숨진 준희 양을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라는 자백을 받아낸 뒤 밤 10시부터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수색작전 6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4시 30분쯤 군산시 오식도동 한 야산 중턱 부근에서 준희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진=JTBC뉴스 캡처



당시 시신은 쓰러진 나무 밑에 수건으로 덮여 있었으며 사체 발견 장소는 왕복 8차로에서 100여 m 떨어진 야산 중턱이었다. 준희 양이 살던 전주 집에서 사체가 발견된 장소까지는 차로 약 50여 분 거리다. 


시신 훼손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유기 현장에 끌려온 준희 양생부인 고모(36) 씨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준희 양 실종 수사는 고씨 내연녀 이모(35) 씨가 지난 8일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라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인력 3천여 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동원해 준희 양이 실종된 원룸 반경 1㎞를 대대적으로 수색하는 한편 의심이 가는 가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고씨와 이 씨, 이 씨 어머니이자 준희 양 양육을 책임진 김 모(61) 씨를 압박했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올해 초 고씨와 김 씨가 함께 군산을 다녀온 사실을 파악한 경찰의 집중 추궁에 고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사건의 전 모가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이 씨는 "한 달 전 남편과 싸운 뒤 준희 양이 안 보였다"라며 "남편이 데려간 줄 알았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수사와 최면수사 등을 거부하며 경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의심을 받아왔다.


사진=연합뉴스 



고 씨는 어릴 때 군산에 살아 지리적으로 익숙한 군산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 씨는 시신을 유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딸을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딸이 아프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다음날 준희 양이 있던 동거녀의 어머니 김 씨 집에 갔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는 것이다. 
고준희 양 친부 고 모 씨는 발견 당시 "딸 토사물 흘린 채 숨져"있었으며 "이혼소송·양육비 영향 미칠까 봐 숨진 딸 유기" 했다고 한다.


경찰은 준희 양의 시신을 확인해 사망 시점과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고 씨 진술의 진위 여부와 미궁에 빠졌던 준희 양의 실종 시점, 내연녀 이모 씨 등의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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