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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남학생들이 카카오 톡에서 같은 과 여학생을 성희롱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남학생들의 단체 채팅방에는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수치스러운 성희롱 발언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부경대학교



부경대학교의 한 학과  남학생 4명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동료 여학생 성희롱 발언 일삼자 피해 여학생 지난 1일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부경대학교 대나무숲'에 성희롱 문제 공론화하는 글을 올렸다. 


피해자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1일 부경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계정에 “부경대학교 성희롱 단톡을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부경대학교 16학번 재학생이라고 밝힌 제보자의 글에 따르면 한 학과 남학생 4명은 단톡방에서 같은 학과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외모 평가를 일삼았다고 한다. 



제보자는 가해자들의 대화 내용을 학내 커뮤니티 '부경 in'에 옮기며 "가해 학생들의 성희롱과 비하 발언을 고발한다"라고 밝혔다. A 씨는"가해자는 총 4명이며 피해자는 저를 포함해 3명이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차마 말을 하지 못한 다수의 피해자도 더 있다"라며 "가해자들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저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해왔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증언을 얻는 과정에서 가해자 4명의 카카오톡 단체방 텍스트 파일을 입수했다"라며 이를 공개했다. 

사진=부경대학교 대나무숲 캡처



공개된 대화 내용에서 남학생들은 여학생의 몸매 사진을 올리며 "먹음직”, "성공적"이라고 하거나 입대 전 성관계를 맺고 가라고 말하는 등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았다. 남학생들은 동기 여학생을 두고 "원나잇 감으로 괜찮다"라고 말하고, 또 다른 여학생을 대상으로 "성형 괴물 같다", "헐렁 XX 인가 보다" 등 성희롱 발언을 수차례 내뱉었다. 


사진=부경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부경in' 캡처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성희롱만이 아니리라 믿고 따랐던 선배에 대한 배신감, 모욕감 등이 나를 지금 힘들게 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나는 이제 너희가 있을 강의실을 생각하면 못 들어갈 것 같아. 너무 끔찍해서", "나랑 몇 마디 섞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저런 더러운 말에 내가 언급된 것도 놀랍다", "진짜 수치스럽고 계속 몸 떨리고 눈물이 난다"라며 “앞으로 절대 너희 얼굴 보고 싶지도 않고, 목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내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며 호소하는 내용을 남겼다.


사진=부경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부경in' 캡처



이외에도 A 씨가 들은 바에 의하면 선배에 대해 "술을 먹여서 자빠트리고 싶다", 특정인에 대해 "가슴이 크다", "골반 모양이 어떠하다", "XX와 잤다" 등의 발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부경대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부경대 관계자는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 중"이라며 "피해자들은 성희롱·성폭력 상담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학생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성윤리위원회'에서 가해자들의 이런 행위가 학생 신분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면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추후 대책을 설명했다.

부경대 관계자는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 중이며, 피해자들은 성희롱·성폭력 상담 센터에서 치료 중”이라며 “학생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성윤리위원회’에서 가해자들의 이런 행위가 학생 신분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면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부경대학교 남학생들의 카카오 톡 대화 내용

사진=부경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부경i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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