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아니었다" 정려원 수상 소감 지적한 김성준 SBS 앵커(수상소감 영상)

SBS 김성준  앵커가 배우 정려원의 2017 KBS 연기대상 수상 소감에 대해 "생각보다 아니었다"라고 평가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SBS 8시 뉴스 김성준 앵커

김성준 앵커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는 글을 올리며 과거 시상식에서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는 유아인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김성준 앵커 트위터 캡처

유아인은  2015 SBS 연기대상에서  "막 영악하고, 여우 같아지고, 괴물 같아지는 순간들이 많지만, 잘 떨쳐내고, 좋은 배우로서, '좋은 배우가 뭐지? 더 수준 높은 연기는 뭔지?' 고민하면서, 끊임없이 다그치고, 또 다그치고, 또 다그치면서, 좋은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혀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사진=유아인 2015 SBS 연기대상 캡처

앞서 정려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마녀의 법정'으로 여자 최우수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무대에 오른 정려원은 "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감기처럼 만연하게 퍼져있지만 가해자가 드러나지 않는다"라며 "'마녀의 법정'을 통해서 성범죄, 성폭력에 대한 법이 강화돼 가해자들이 처벌을 제대로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더 높일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희 드라마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진=2017 KBS 연기대상 캡처

김성준 앵커는 정려원의 소감을 개인적인 잣대로 평가해 절하한 것이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김성준 앵커의 정려원을 향한 발언에 "시상식에서도 연기를 하란 말이냐", "진심으로 전한 수상소감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상소감을 평가받기 위해 하느냐" 등의 댓글을 달며 김성준 앵커를 비난했다.

사진=김성준 앵커 트위터 캡처

이에 김성준 앵커는 트위터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 정려원 씨의 수상소감 가운데 성폭력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100% 공감합니다. 잘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용기를 얻었을 겁니다. 그걸 탓하자는 건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해명했다.

사진=김성준 앵커 트위터 캡처

이런 해명에도 논란과  비난이 이어지자 김성준 앵커는 다시 "내용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드라마가 그런 사회적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자연스러운 연기로 유명한 정려원 씨가 하는 말치고는 좀 어색했다는 취지입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정려원 관련 모든 트윗을 삭제했다.

네티즌들은 "정려원이 연말시상식에서 왜 연기를 해야 함? 자연스럽게 수상소감 말할수도 있지ㅋㅋ 노이해", "생방 큰상 받은 시상식에서 긴장하는 게 문제야? 드라마도 아닌데 자연스런 연기를 하라는 건 무슨 논리지", "앵커가 할일도 없나보다 ", " 뭐야 남이수상소감하든말든 뭔상관이야 참 ;; 어이없어 ㅋ ", "누군가를 평가를하지마시고 자신을뒤돌아보세요", "앵커양반 그런 시상식보며 평가하고 글올리느라 참 할일없는가봅니다! 일을 찾아서 좀 하시지요", "수상소감 말하는데 연기가 왜 필요한지? 자기 생각을 소신있게 말해서 멋있더만..참 꼬인성격이시네", "성범죄 관련해서 소신있는 목소리 낸게 왜 지한테 평가를 받아야함 ㅋㅋ 진짜 어이없는 개저씨네 ", "개꼰대마인드ㅋ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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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2017 KBS 연기대상 수상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