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친구의 콘서트 굿즈가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 뮤직은 여자친구의 첫 번째 콘서트를 앞두고 29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식 판매 굿즈가 공개됐다"라며 "'버디'(팬클럽 이름)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쏘스뮤직
'여자친구'의 콘서트 기념품은 응원봉, 티셔츠, 팔찌, 브로마이드, 포토카드, 가방 등 25종에 달한다. 그런데 팬들이 소속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제품들이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데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특히 멤버들의 실사 사진이 들어간 대형 쿠션이 큰 논란이 됐다. 이 대형 쿠션은 길이 180cm, 폭 60cm로 여자친구 멤버들의 사진이 실제 모습과 가깝게 인쇄돼있다. 6명 각각의 모습이 한 명씩 담겨 있으며 개당 6만 원씩에 내놨다.
사진=쏘스뮤직 판매 굿즈 목록 캡처
팬들은 곧바로 여자친구 멤버들의 실제 사진이 프린트된 대형 쿠션은 멤버들을 성 상품화한 것이 아니냐며 굿즈 판매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이 쿠션이 '다키마쿠라'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다카 마쿠라'는 베개는 원래 목적보다는 프린트된 이미지에 따라 용도가 결정되는 제품으로 일본에서 오타쿠 문화의 중심에 있는 굿즈이다. '다키마쿠라'는 보통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것이 많으며 머리에 베고 자는 용도가 아닌 품에 안을 수 있는 전신 베개이다.
때문에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을 변태적인 이미지로 만드는데 일조한 상품이다. 오타쿠층에서는 실존 인물처럼 여기며 다키마쿠라와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사진=쏘스뮤직
팬들은 이 대형 쿠션에 여자친구 멤버들의 사진이 담겨, 의도가 불순하다고 지적하고 걸그룹 이미지에 안 좋다며 소속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팬들은 성 상품화하는 해당 굿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SNS에 '#소스뮤직_굿즈_안 사요'하는 해시태그를 달며 불매운동으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강도 높은 항의와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여자친구의 소속사는 논란이 된 여자친구 멤버의 전신이 프린트된 대형 쿠션 굿즈(good ·기념상품)에 대해 판매를 하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사진=Mylove KBS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금일 공지된 여자친구 콘서트 공식 굿즈에 대한 팬 여러분의 의견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며 "공지 이후 많은 우려를 표현해 주시는 쿠션(대) 굿즈는 여자친구의 첫 콘서트를 기념해 다양한 굿즈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으나 팬 여러분의 우려와 걱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생산과 판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심하게 준비하고 더욱 주의하겠다. 앞으로도 여자친구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사진=SBS 인기가요 캡처
네티즌들은 "이제는 하다하다 돈에 눈이 멀어서 소속사가 본색을 드러내네", " 아이돌 돈 되는건 전부 일본 따라하네". "전신을 침구화 한다는 건 그 여돌이랑 같이 자는 거 밖에 더 됨? 그 와중에 댓글은 저게 왜 문제냐는 둥 그러고 앉아있고 성진국 다 되가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쏘스뮤직 정신차려라", "여자친구 이미지 깎는 굿즈는 내려라", "늦지 않았어요. 제발..이건 아니다", "일본 아이돌들도 양심상 못하는 상품을..미쳤네", "소속사 제 정신인가? 굿즈 몇 개 더 팔자고 아이돌 이미지 망가뜨리네"라며 비판했다.
이어 "진짜 그거 팔았으면 이상한 사진 올라오고 애들한테 상처였을거다 잘 생각했네", "그건 좀 아니었던것같아요 담부턴 조심해주세요", "뜨는 건 어렵지만 이미지 추락은 한 순간이니 다음부터 조심하면 됩니다. ", "쏘스뮤직아 여자친구 잘좀해줘", "중지한건 잘한일임", "씹떡들이 이상할짓 할게 뻔함ㅋㅋㅋㅋ 애초에 정상인이라면 누가삼ㅋㅋㅋㅋ저 창피한걸", "아진짜 더러워ㅡㅡ소속사 미친듯;", "당장 디씨 국내야구갤러리 개념글만가봐도 성희롱에 입에담을수없는 쓰레기같은댓글천지인데 뭐?그런생각을하는사람이없어?", "가수가 아무리 잘하면 뭐하나..장사로만 생각하는 인간들이 문제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쏘스뮤직입니다.
금일 공지된 여자친구 콘서트 공식 굿즈에 대한 팬 여러분의 의견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공지 이후 많은 우려를 표현해 주시는 쿠션(대) 굿즈는 여자친구의 첫 콘서트를 기념해 다양한 굿즈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으나 팬 여러분들의 우려와 걱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생산과 판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세심하게 준비하고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여자친구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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