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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전 국민을 충격에 몰아넣은 故 장자연 성상납 사건이 재수사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채널 A 뉴스 캡처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검찰의 부적절한 사건 처리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과거사 위원회(이하 과거사위)가 고(故) 장자연 사건 등 8건에 대해 재수사를 검토 중이다. 대검찰청 개혁 위원회 관계자는 "과거사 위원회가 재조사를 검토 중인 25개 외에 8개 사건을 추가로 제안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장자연 사건'은 2009년 신인 배우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성 상납과 폭력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유서 내용에는 고인이 접대를 강요당하고 폭행 등에 시달려 온 사실이 기록돼 있다. 


사진=채널 A 뉴스 캡처



장자연의 유서 내용에는 고인이 접대부와 잠자리 등을 강요당하고 구타 등에 시달려온 사실이 기록돼 있다. 과거 KBS 뉴스는 장자연이 전 매니저에게 보낸 자필 유서 중 주요 내용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당시 KBS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장자연은 모 감독과 태국에 동행한 가운데 술 접대는 물론 잠자리까지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협박 문자와 욕설, 상습 구타까지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자연은 문서에서 "나를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신인이라 수입이 적었지만 매니저 월급 등을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라고 기재했다. 

사진=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 캡처



장자연은 당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는 등 주목받던 신인이었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장자연의 사인은 우울증이었다. 10여 년 전 고등학생 때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충격에 1년여 정도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의 흔적이 없다는 정황을 미뤄 자살로 결론지었다. 당시 장자연의 자살을 둘러싸고 연예계 성 상납 의혹이 제기됐었으며 KBS '9시 뉴스'는 고 장자연이 생전에 쓴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당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어느 감독이 골프를 치러 올 때 술과 접대를 요구받았다", "접대해야 할 상대에게 잠자리를 강요받았다" 등이 적혀있었다. 

사진=JTBC 뉴스 캡처

사진=채널 A 뉴스 캡처



고 장자연의 자살로 신인 여배우의 성공을 담보로 성 상납을 요구하는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장자연 리스트 속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의혹이 제기됐던 유력인사 10여 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아 '봐주기' 논란을 빚었다. 결국 장자연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유력 인물들에 대한 혐의를 밝히지 못하고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한겨례 뉴스 캡처



결국 고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지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배우 장자연은 당시 장자연은 '나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며, 230쪽에 달하는 50통의 편지를 남겼다. 또한 "명단을 만들어놨으니 죽더라도 복수해달라. 접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접대받으러 온 남성들은 악마며 100번 넘게 접대에 끌려나갔다. 새 옷을 입을 때는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 등의 내용을 전하며 추악한 연예계의 단면을 고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유서 일부



장자연은 유서에서 "PD들, 감독들, 재벌, 대기업 방송사 관계자 등이 날 노리개 취급하고 사기 치고 내 몸을 빼앗았다" 며 "언제까지 이렇게 이용 당하면서 살아야 할지 머리가 혼란스럽고 터질 것 같고 미쳐벌릴 것 같다", "지금 고통에서 탈출하고 싶다", "한국을 떠나고 싶다"라는 등의 비참하고 괴로운 심경을 나타했다. 


장자연이 "악마들"로 거론한 31명은  기획사 대표, 대기업 대표, 금융업체 간부, IT 업종 신문사 대표 간부, 일간지 신문사 대표, 드라마 외주 제작사 PD, 영화감독 등으로 경제계, 언론계, 방송가 모두 연관이 있었다. 


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SBS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



장자연은 유서에서 강남뿐 아니라 수원 등지에서도 성 접대를 했으며, 심지어 부모님 기일에도 접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접대 장소는 장 씨의 소속사 3층 접견실, 삼성동, 청담동 회사, 술집 등 이었다고 한다. 장자연은 이들에 대해 "저승에서라도 악마들에게 복수하겠다"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 같은 유서 속 학대 내용을 장자연은 1년 이상 받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서에 자신이 쓴 글임을 증명하기 위해 서명과 주민번호를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탤런트 故 장자연 사건 등 8건을 추가로 조사한다. 25일 중앙일보는 대검찰청 개혁 위원회 관계자가 "과거사 위원회가 재조사를 검토 중인 25개 외에 8개 사건을 추가로 제안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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