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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 자유게시판에 호주에 있는 휴양 시설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 씨가 자신이 보육하던 호주 남자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글과 동영상이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19일 워마드 게시판에 A 씨는 자신을 호주에 사는 여성이라고 소개한 후 호주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했다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돼있다는 호주 어린이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영상이 담긴 파일을 캡처해 올려 인증을 하기도 했다.



A 씨는 "오후 11시께 이 어린이가 야외수영장에서 혼자 수영하고 있길래 (수면제를 탄) 주스를 건넸다"라며 "이를 마신 어린이는 어질어질하다 얼마 안 가 픽 쓰러졌다"라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어 "원래 이 시설에서 일하기 때문에 시설을 돌아다녀도 자연스럽고 관리실 출입도 자유롭다. 비상열쇠는 쉽게 구할 수 있다"라며 "가족들 몰래 이 어린이를 데리고 나와 문을 잠그고 추행했다"라고 했다. A 씨는 피해 어린이의 사진과 관련 동영상까지 올리며 "영상을 많이 찍었으나 워마드에 올리지 못해 아쉽다"라는 글도 남겼다.



A씨는 당시의 상황을 촬영했다며 워마드 게시판에 영상 파일이 담긴 폴더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호주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글과 동영상이 게시된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를 수사해달라는 네티즌들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으며 논란이 커지자 부산경찰청은 경찰청의 지시에 따라 워마드에 대한 내사를 착수했다.



경찰청은 부산경찰청이 올해 초 워마드 관련된 다른 사건을 맡고 있는 점을 고려해 수사 지시를 내렸다. 경찰은 워마드 사이트 운영자와 서버를 확인하고 국내에 최초로 해당 동영상을 올린 사람과 유포한 사람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캡처



네티즌들은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도 ‘워마드 사이트를 폐쇄해달라’, ‘호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을 수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JTBC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은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에서 아동 성폭행 제보 많이 받았다. 그 제보 다 호주 대사관으로 넘겼다. 지금은 호주 연방 경찰한테 넘어간 상태"라며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샘 해밍턴 페이스북



이런 가운데 현지 경찰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워마드 회원을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호주 수사당국은 전날 워마드 회원인 20대 여성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북쪽 항구도시인 다윈시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가 유튜브를 통해 방송 중이던 상황에서 경찰이 들이닥쳤고,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하이, 예, 예스"라고 대답하는 A씨의 다급한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중계되기도 했다.



앞서 A 씨는 현지 아동의 모습을 도촬 한 사진을 SNS 계정에 게재하며 "X 먹어 달라고 벌렁 누웠나? 어린 게 발랑 까졌네"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어 워마드 유저들 사이에서 우려를 모으기도 했다고 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호주에선 아동 포르노 동영상을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받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내사 착수 직후 현지 경찰이 우리 경찰 주재관과 공조해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라며 "A 씨가 실제로 범행을 저지르고 성폭행 글을 올린 여부에 대해 현지 경찰이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호주 경찰의 수사 진행을 지켜보면서 워마드 사이트 운영자와 서버를 확인하는 한편 논란의 동영상을 최초로 게시하고 유포한 워마드 회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A 씨의 호주 국적 여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워마드는 본래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피해 여성의 추모 행사를 선도하면서 주목받았던 커뮤니티 사이트다. 그러나 당시 워마드가 남성 혐오를 표출하기 위해 강남역 살인사건을 이용했다는 논란이 여러 차례 불거진 바 있다.



이후 남자 목욕탕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영상이 게재되는가 하면  국가 유공자나 노동운동가를 조롱하고,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 씨를 희화화하는 등 워마드에 올라온 글과 동영상 등이 사회적으로 계속 논란이 되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사이트를 강제로 폐쇄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는 이미 워마드를 폐지해달라는 청원만 100여 건 올라온 상태다. 워마드가 혐오 프레임을 만들어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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