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출신 독일 방송인 닉 네티즌 비판 인스타그램 폐쇄

독일 출신 방송인 닉(니클라스 클라분데)이 한국-독일 전 이후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캡처

무승부가 예상됐던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대승을 거두면서닉에 대한 비난이 시작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대 0으로 승리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훈남으로 얼굴을 알린 방송인 닉에게 악성 댓글을 달았다.

닉의 인스타그램에 악성 댓글이 많이 달린 이유는 그가 과거 방송에서 독일의 승리를 자신만만하게 예측했기 때문이다. 닉은 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볼쇼이영표'에 출연해 독일의 승리를 확신했다. 

사진=니클라스 클라분데 인스타그램 캡처

당시 F조 추첨에 대해서는 "(한국에) 미안했다"고 말하는 등 독일의 승리에 대해 확신하는 태도를 보였다. 당시 출연했던 대부분의 패널들도 독일의 승리를 예측했던었다.  이에 닉은 한국 사람들도 독일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냐며 예상이 틀렸다고 죄를 지은 것이냐고 물었다. 네티즌들은 닉의 발언을 인용해 "미안하다"는 댓글을 달며 닉의 발언을 비꼬았다. 

사진=니클라스 클라분데 인스타그램 캡처

닉(니클라스 클라분데)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승리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저도 독일팀 못한 거 인정하는데 진 거 사실 저도 심적으로는 슬픈건데 제 인스타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나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솔직히 대부분 한국 사람들도 경기 전에 독일 이기는 예상하던데. 그 예상이 틀려서 뭐 누가 죄를 지은 건가요? 제가 축구하는 거도 아니고 한국 욕한 것도 아닌데 왜 욕먹어야 하나요?"라고 덧붙였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캡처

닉은 "진심으로 축구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국 응원하는 사람한테 승리 축하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운동은 다 같이 즐기면서 행복해하고 슬퍼하면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보는 거지 누가 누굴 비하하고 꾸짖으려고 보는 게 아닙니다. 그거 못하는 몇 명한테 나라 이미지까지 안 좋아진다는 것만 좀 알려주고 싶네요"라고 악플러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사진=니클라스 클라분데 인스타그램

네티즌들의 악플을 강력하게 비판하던 닉은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 상태로 돌렸다.

니클라스 클라분데 SNS 전문

승리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저도 독일 팀 못한 것 인정하는데, 그게 바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의 묘미이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게 인생인데. 저한테는 축구 진짜 중요하고 진 것 사실 심적으로 슬픈데, 제 인스타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나요? 

방송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 가지는게 뭐가 그렇게 아니꼬와서? 앞으로 그럼 눈치 보고 방송 하라고? 솔직히 대부분 한국 사람들도 경기 전에 독일 이기는 것 예상하던데. 

그 예상이 틀려서 뭐 누가 죄를 지은건가. 제가 축구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욕한 것도 아닌데, 왜 욕먹어야 하나요? 진심으로 축구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국 응원하는 사람한테 승리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한국 이겨서 저한테 욕할 수 있다고 핑계 만들어서 심한 욕설 하는 사람한테 그냥 ㄲㅈ라고 전해 주고 싶습니다. 운동은 다 같이 즐기면서 행복해 하고 슬퍼하면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보는거지. 

누가 누굴 비하하고 꾸짖으려고 보는거 아니야. 그거 못하는 몇 명한테 나라 이미지까지 안 좋아진다는 것만 좀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