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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의 고등학생 두 명이 1시간 30분 동안 동급생을 마구잡이로 폭행하고 때리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 이가 부러지고 뇌진탕을 일으킬 만큼 심각했지만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화장실에 두고 문까지 잠그고 나갔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지난달 12일 새벽 경기 의정부시의 한 코인 노래방 앞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피해 학생 김 모 군이 동급생 홍 모 군과 최 모 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모두 찍혔다.

가해 학생들은 김 군을 팔꿈치로 사정없이 찍고 김 군의 얼굴에 주먹을 끊임없이 휘둘렀다. 결국 김 군은 치아 두 개가 부러졌다고 한다. 김 군이 바닥에 쓰러지자 홍 군과 최 군은 김 군을 그대로 노래방 밖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이들은 잠시 김 군의 상태를 들여다보는 듯하더니 다시 폭행을 이어갔다. 발로 김 군의 등을 차 넘어뜨리고, 고개가 뒤로 젖혀질 만큼 무차별적으로 발길질을 했다. 피해 학생 김 군은 치아 2개가 부러졌고,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가해 학생들은 정신을 잃은 김 군을 일으켜 인근 상가 화장실로 데려갔다. 이후 화장실 칸막이에 김 군을 밀어 넣은 뒤 밖에서 문을 잠그기도 했다. 고통을 호소하는 친구를 바닥에 질질 끌고 가는 행동을 일삼았으며 겨우 정신을 차린 친구를 또다시 폭행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그로부터 4시간 뒤에 깨어난 김 군은 그제서야 스스로 화장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피해자 김 군은 경찰에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심하게 뛰어다니고 넘어져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진술했다. 김 군의 아버지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기억을 다 잃어버린 거예요. 1시간 넘게 끌려다니면서 맞고 했던 게 기억이 전혀 없어요"라고 전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홍 군과 김 군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함께 마신 뒤 (김 군이) 잠이 들어서 깨우려고 그랬다"라고 황당한 진술했다.  최 모 군은 피해자 김 모 군과 함께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학생들이 속한 고교에서는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홍 군을 강제전학 조치하고, 최 군은 가담 정도가 약하다고 판단해 중징계를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의정부 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홍 군(17세)과 최 군(17세)을 형사입건한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곧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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