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중에 7개월여 만에 팬카페를 자필 편지를 올려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사진=SidusHQ
29일 김우빈은 다음 팬카페 '우리빈'을 통해 '비인두암' 투병 중인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팬들을 위해 직접 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장문의 글에서 김우빈은 "더 일찍 소식 전하고 싶었는데 정신없이 치료받고 몸을 추스르느라 7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우빈은 "사실 한동안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때마다 나조차도 덜컥덜컥 겁이 나서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라며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는 꼭 전하고 싶었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사진=김우빈 다음카페 공식 팬클럽 우리빈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응원과 기도해 주신 덕분에 3번의 항암치료와 35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다"라며 "치료 중간중간 팬카페와 SNS에 올려주시는 응원의 글을 읽으며 더 힘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현재 치료를 잘 마치고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며 회복하고 있다"라며 "가볍게 산책도 하고 있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예전보다는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라고 현재 건강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하지만 아무래도 다시 인사드리기까지는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할 것 같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더욱 건강에 신경 써서 기분 좋은 소식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이며 마무리 지었다.
김우빈은 1989년생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바삐 활동해 오던 김우빈은 지난 5월 비인두암 진단 및 투병 사실을 전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비인두암'은 두경부암의 일종으로 인두(입안과 식도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의 가장 윗부분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심할 경우 뇌쪽으로 전이돼 뇌신경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 김우빈은 '비인두암' 진단을 받은 이후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그동안 치료에 전념해왔다. 7개월만에 전하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반가워했다.
한편 김우빈의 투병 이후 동료 배우들의 응원이 이어진 가운데 김우빈이 출연 예정이었던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청' 측은 김우빈과 함께하기 위해 제작을 연기하기도 했다.
사진=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네티즌들은 "빠른 쾌유가 되길 기원해요.. 글씨도 참 잘쓰신다.",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ㅠㅠ 기다리고있어요ㅜ", "김웁니. 건강한 모습으로 곧 만나자 ㅠㅠㅠㅠ ", " 글씨도 잘쓰네", "놀랬네 안좋은 소식일줄알고.. 치료 잘받고 좋은결과로 연기로 다시볼수있길." 등의 글을 남기며 김우빈을 응원했다.
<다음은 김우빈의 글 전문>
김우빈입니다.
첫 마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펜을 들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글로 인사드리는 건데도 여러분 앞에서 이야리를 하는 것처럼 심장이 두근두근 합니다. 먼저..많이 놀라셨죠?
더 일찍 소식 전하고 싶었는데 정신 없이 치료 받고 몸을 추스르느라 7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사실 한동안 저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때마다 저조차도 덜컥덜컥 겁이 나서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는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궁금해 하시는 저의 상태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지난 5월 난생 처음 들어보는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예정된 영화의 감독님, 선후배 배우님들, 스태프의 배려로 곧바로 모든 스케줄을 정리하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여러분께서 응원과 기도해 주신 덕분에 세 번의 항암치료와 서른 다섯 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치료 중간중간 팬카페와 SNS에 올려주시는 응원의 글을 읽으며 더 힘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재 저는 치료를 잘 마치고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며 회복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도 하고 있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예전보다는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다시 인사드리기까지는 시간이 조금은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늘 팬카페에 글을 남길 때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항상 건강에 신경 쓰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정작 그런 말을 했던 제가 아픈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더욱 건강에 신경 써서 기분 좋은 소식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많은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새해에는 기적같은 일들이 생기길 기도하겠습니다. 2018년 무술년에는 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건강하게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우리빈 여러분.
김우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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