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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의 백현이 최근 팬 사인회에서 문제가 된 우울증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백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사진=백현 인스타그램 캡처



백현은 "저는 사실 요즘 우울증에 대해 많이 겁이나 있고 과민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그 팬분과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너무 걱정이 됐고 덜컥 겁이 났어요. 제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팬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야 하는 팬사인회에서 저에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꽤 심각하게 느껴졌고, 이 팬과 오늘 이 자리에서 헤어지면 다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조급했던 것 같아요"라고 적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어 "현장에 오신 팬분들께도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엑소는 물론 옆에 좋은 분들이 있으니 힘내시라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경솔하게 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짧은 시간에 잘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섣부르게 말을 꺼냈어요. 제가 그 순간 왜 그런 말, 단어를 선택했는지 후회됩니다. 정말 위로하고 힘을 내라고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라고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사진=백현 인스타그램 캡처



끝으로 그는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어요. 그 팬분께도 죄송하고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말과 행동을 더욱 신중히 하는 백현이 되겠습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백현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한 스페셜 앨범 '유니버스' 비공식 팬 사인회에서 한 팬이 백현에게 우울증 고민을 위해 상담을 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백현은 이 팬에게 "저는 소신 있게 얘기하면 우울증, 불면증 왜 걸리는지 모르겠어요. 그거를 비판하는 건 아니지만"이라며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둬야 해요. 엑소 멤버들, 그리고 저를 보면서 항상 웃으셨음 좋겠다"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이는 선배였던 故 종현이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과 맞물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사진=백현 인스타그램 캡처



네티즌들은 "우울증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그럼에도 엑소 팬들은 "우울증이나 불면증이라는 게 왜 있어서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뜻"이라며 백현을 옹호해 더욱 논란을 키웠다

한편 논란이 일자 직접 우울증에 대해 언급한 팬은  SNS를 통해 "백현이 우울증이나 불면증에 걸리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던 게, 우울증이나 불면증에 대해서 쉽게 말했다거나 생각한다는 뉘앙스가 전혀 아니었고. 정말 속상한 표정으로 '늘 행복해야지. 우울해하면 안 된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병에 쉽게 약해지거나 지지 말라는 뉘앙스로 제게 힘을 줬다. 그날 진심 어린 백현의 표정과 행동을 함께 봤기 때문에 그냥 힘내란 말 한 마디보다 더 크게 마음에 와닿았다"라고 사실을 바로잡았다.



다음은 백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백현입니다. 12월 30일 팬사인회 현장에서 있었던 제 발언과 관련해 직접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사실 요즘 우울증에 대해 많이 겁이나 있고 과민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그 팬분과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너무 걱정이 됐고 덜컥 겁이 났어요. 제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팬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야 하는 팬사인회에서 저에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꽤 심각하게 느껴졌고, 이 팬과 오늘 이 자리에서 헤어지면 다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조급했던 것 같아요. 



한 마디라도 더 위로하고 싶었고 저를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제 말이 힘이 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에 오늘 이 자리에서 빨리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어요. 그 팬분과 이야기 한 후 팬사인회가 끝날 때까지 그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팬분은 물론 현장에 오신 팬분들께도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엑소는 물론 옆에 좋은 분들이 있으니 힘내시라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경솔하게 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짧은 시간에 잘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섣부르게 말을 꺼냈어요. 제가 그 순간 왜 그런 말, 단어를 선택했는지 후회됩니다. 정말 위로하고 힘을 내라고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또 제 글에 실수가 있지는 않을까 두려워요.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어요. 그 팬분께도 죄송하고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말과 행동을 더욱 신중히 하는 백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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