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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승호 PD가 해직 1997일 만에 ‘MBC 사장’으로 복직됐다.  2012년 170일 파업 도중 해직돼 5년 만에 '복직'을 이룬 셈이 됐다.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7일 오후 최종 사장 후보자 3명에 대한 최종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최승호 <뉴스타파> 피디를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면접 심사와 방문진 이사회 회의에는 모두 9명의 방문진 이사 가운데 5명(이완기·유기철·최강욱·이진순·김경환)이 참여했으며, 옛 여권(자유한국당) 추천인 김광동·이인철·고영주·권혁철 이사는 모두 불참했다. 

야권 이사 김광동·권혁철·이인철 3명의 방문진 이사는 지난달 13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결의된 김 사장의 해임이 부당하다며  결의의 무효를 주장해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지만 법원은 이들의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이들은 김장겸 전 문화방송 사장 해임 의결 자체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문진 다수 이사진은 이날 이사회를 끝낸 뒤 주주총회까지 열어 최 피디를 사장으로 공식 임명할 계획이다. 



새 사장에 선임된 최승호 피디는 1986년 문화방송에 입사해 1995년 <피디수첩>팀에 합류한 뒤 '검사와 스폰서'편, '4 대 강, 수심 6m의 비밀' 편 등 성역 없는 탐사보도로 송건호 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 등을 받았다. 

해직 기간에도 온라인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에서 일하며 탐사보도를 이어갔고, 영화 <자백>, <공범자들>을 감독하기도 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 방송장악과 이에 저항하는 언론인을 그린 영화 <공범자들>은 '방송 정상화' 이슈를 환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사진=영화 '공범자들' 포스터



최승호 신임 사장의 첫 업무는 ‘해고자 복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피디는 사장에 출사표를 던진 뒤부터 ‘해고자 복직’을 선결과제로 꼽은 바 있다. 

방문진은 지난달 새 사장 공모 일정·절차를 정하면서 이번 새 사장 공모의 최우선 가치로 ‘투명성’을 꼽으며 공모 과정 대부분을 기자·시민들에게 공개해왔다. 1일 정책설명회에 이어, 7일 진행한 면접 심사 과정도 모두 문화방송 누리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생중계됐다. '시민 면접관'의 질문도 후보자들에게 전달됐다.

방문진은 지난 1~5일 사장 후보자에게 시민이 묻고자 하는 질문을 인터넷을 통해 취합했으며, 500여 개의 질의가 쏟아졌다. 최 피디는 '현 정권에 비판적이지 않으냐'라는 시민의 질의를 이진순 이사가 소개하자, "권력은 무조건 비판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무조건 정부를 비판하는 일은 없다. 그리고 (사장이 될 경우) 앞으로 보도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승호 PD는 지난 8월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배 아나운서를 비판했다. 최 PD는 "선배 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면서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고 지적했다. 


사진=최승호 피디 페이스북 캡처



최 PD는"지난 대통령 선거 때 MBC가 문재인 후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리포트를 여러 차례 했는데 그때 배현진 앵커의 멘트를 보면서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PD는 배 아나운서의 정치 성향을 지적하며 편파보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 PD는 "배 앵커는 태극기 부대의 방송이 생기면 최고의 스카우트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면서 "그 방송의 사장은 김장겸, 보도국장은 박상후 쯤 되겠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배현진 씨도 개봉 뒤 ‘공범자들’을 보기 바란다. 출연자이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자신의 SNS에 "지금 MBC 뉴스데스크인 배현진 씨가 최장수 앵커를 눈앞에 두고 있다"라며 "김재철(전 사장) 씨 다음에 사장이 된 김종국 사장이 배현진 앵커를 교체한 적이 있었는데 그 뒤 사장이 쫓겨났다"라고 전했다. 

사진=최승호 피디 페이스북 캡처



이어 "배 앵커는 김종국 사장의 목이 달아난 뒤 다시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라며 "배 앵커를 교체한 것이 사장이 쫓겨난 결정적 이유라는 말이 돌았다"라며 말했다. 최 PD는 또 배 아나운서의 장수 이유를 언급하며 “배 앵커가 이토록 장수하는 이유는 2012년 파업 도중에 대열에 이탈해 돌아갔다는 것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끝까지 사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은 화면에서 축출됐고 아이스링크나 세트장 관리직 역할을 수용하거나 휴직, 결국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다"라며 배 아나운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배현진 아나운서는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 이적설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 아나운서는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2008년 11월부터 MBC 아나운서국 아나운서로 활동해왔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에도 MBC 노조 총파업에 참여하던 중 병가를 내고 돌아갔지만 돌연 노조에서 탈퇴 후 전 MBC 사장들의 비호를 받으며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해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며 최장수 앵커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조만간 앵커 자리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MBC 안팎의 분석이다.


사진=MBC 라디오


MBC 아나운서들의 말을 빌리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팀 내에서 말이 안 되는 일을 많이 벌였기 때문에 해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동료들에게 등을 돌린 배현진 아나운서와 아나운서들의 부당 노동 행위, 부당 전보에 앞장선 신동호 국장은 '배신 남매'로 불리며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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