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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가 4개월 만에 성추행 논란에 대해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사진=SM 엔터테인먼트



온유는 4일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친필 편지를 올리고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안 좋은 소식으로 실망시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4개월 동안 활동을 쉬면서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얼마나 큰 실망을 드렸는지, 깊이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었고, 제 스스로를 끝없이 원망하고 자책했다"라고 했다.

사진=샤이니 공식홈페이지



그러면서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고,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서 글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기에, 너무 늦었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라고 늦은 사과에 대해 해명했다.

온유는 샤이니 멤버들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식구들에게도 사과하며 "늘 반성하며, 제 자신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온유 인스타그램 캡처



특히 "앞으로 대외적인 일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SHINee라는 팀의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향후 샤이니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온유는 지난 8월 12일 오전 7시, 강남의 한 유명 클럽에서 20대 여성 A 씨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져 추행했으며 당시 A 씨의 일행이 강남 경찰서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진=채널 A 뉴스 캡처



당시 온유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부인했고, A 씨가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지만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온유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2013년 6월부터는 성범죄 전체에 대해 친고죄나 반의사 불벌죄가 폐지되 강간, 강제 추행은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해도 사건 수사는 계속된다.

사진=MBN 뉴스 캡처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의도치 않은 신체 접촉으로 인한 오해에서 생긴 사건이었다"라며 "상대방도 오해를 풀고 본인의 의지로 고소를 이미 취하한 상태다. 남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온유는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자숙하고 있다. 

온유가 성추행으로 기소된 지 4개월 만에 사과를 하고 나선 것은 샤이니 팬들이 SM이 판매하는 굿즈 불매 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온유가 'SM 시즌 그린팅'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SM 이 매년 판매하는 'SM 아티스트 시즌 그리팅'은 SM 소속 아이돌 그룹의 사진이 담긴 캘린더를 포함한 선물세트로, '2018 시즌 그리팅'은 월별 플래너, 월별 포스터, 포토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3만 5000원이다.  



SM이 선공개한 'SM 시즌 그리팅'의 샘플 컷에는 온유를 제외한 샤이니 멤버 4명만 노출돼 있지만 공개된 시즌 그리팅 '티저 영상'에는 샤이니 5명 전원이 등장한다. 

이에 샤이니 팬들이 'SM 시즌 그리팅' 불매 운동을 나섰으며 '#샤이니_시즌그리팅_불매'라는 해시태그가 검색어 상위권에 노출됐다. 

샤이니 팬들은 시즌 그리팅에 온유가 포함돼 있는지 아닌지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SM 측은 상품 구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샘플 컷에는 없던 온유의 분량이 포함된 사실을 알게 되자 SM 측의 이런 태도에 팬들의 분노가 커졌다. 팬들은 "이는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SM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온유 인스타그램 캡처



특히 여성이 주 측으로 형성돼 있는 팬덤 내에서 멤버 온유의 성추행 혐의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 가운데, SM의 끼워팔기 식 태도에 팬들은 분노했다. 

팬들은 "구성도 명확히 안 알려주고 판매하는 건 소비자 기만행위", "성추행 혐의로 뉴스 채널과 신문 지면을 장식한 사람 제품은 사고 싶지 않다", "여성 구매자가 대다수인 팬덤에서 SM의 이번 기획은 너무 폭력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시즌 그리팅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며 다음 아고라에서는 온유의 샤이니 탈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성추행으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된 온유의 연예활동 재개를 반대하며 온유와 소속사의 사과, 반성 및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샤이니 단체 허브홈인 '샤이니와 사는 세상'(이하 샤사세) 운영진 역시 온유를 제외한 종현·키·민호·태민 4인만을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4일 밝혔다. 온유의 자필 사과문은 샤사세의 글이 올라온 후 게시됐다. 



샤사세는 "팬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큰 실망감과 충격을 느꼈으며 더불어 전혀 상관없는 멤버들까지 조롱과 손가락질을 당하고 그룹에 성추행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될 거란 현실을 더 이상은 견디기가 힘들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팬이라는 이름으로 포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데에도 분명한 선은 존재하며, 운영진은 SM엔터테인먼트와 온유의 대처가 그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샤이니 갤러리 캡처



또한 샤이니 갤러리에서는 '샤이니 온유 지지 철회 및 탈퇴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온유는 4일 밤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사과 편지를 공개하며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지 4개월 만이다.


이하 온유 친필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온유입니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안 좋은 소식으로 실망시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지난 4개월 동안 활동을 쉬면서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얼마나 큰 실망을 드렸는지, 깊이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었고, 제 스스로를 끝없이 원망하고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고,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서 글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기에, 너무 늦었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많이 사랑받고 주목을 받을수록 더 철저하게 사적인 시간에도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열심히 달려온 우리 멤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저 때문에 놀라셨을 부모님과 회사 여러분들께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늘 반성하며, 제 자신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대외적인 일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SHINee라는 팀의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온유 올림



<다음은 샤이니 갤러리 '온유 지지 철회 및 샤이니 탈퇴 요구 성명서' 전문>

1.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구성 대다수가 여성으로 이뤄진 상황에서 피의자 온유의 활동을 윤리적으로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

2. 성추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전후로 온유가 보인 무책임한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

3.  온유가 샤이니에 잔류할 경우 예상되는 샤이니에 대한 타격과 팬덤의 손실을 용납할 수 없다

4.  성명서를 내기까지 팬덤의 꾸준한 항의를 묵살한 채 활동을 재개하려는 온유와 SM의 움직임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이어 온유의 성추행 사건이 현재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여전히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온유가 연예활동에 복귀하려는 시도는 온유와 SM이 성범죄에 대한 안이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샤이니 갤러리는 온유와 SM의 이러한 태도를 비판한다. 더불어 온유가 샤이니 멤버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샤이니 활동에 다방면의 타격이 예상되는 바 차후 샤이니의 원활한 활동 및 그룹의 존속을 위해 온유에 대한 지지를 전면 철회함과 동시에 온유의 탈퇴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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